패배 속에서도 이관희(30)의 맹활약은 단연 빛났다.
서울 삼성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91-94로 패했다. 7위 삼성(18승 22패)은 6위 전자랜드(21승 18패)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전반전을 36-49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라틀리프(10점)과 커밍스(13점)가 전반전 23점을 합작했지만 국내선수의 뒷받침이 없었다. 이관희는 6점을 하면서 전반전 예열을 마쳤다.
후반전 이관희는 대폭발했다. 천기범과 백코트 콤비를 이룬 이관희는 특유의 저돌적인 수비로 실책을 유발한 뒤 마음껏 달렸다. 속공에서 이관희의 스피드를 감당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이관희는 속공과 3점슛으로 3쿼터 8득점으로 대폭발했다.
4쿼터 맹추격도 이관희가 주도했다. 이관희의 3점슛이 터진 삼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관희의 패스가 라틀리프의 연속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삼성이 종료 5분전 81-81로 끝내 동점을 이뤘다. 장민국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린 삼성은 종료 50초전 91-89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도가 동점 레이업슛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GC는 마지막 기회서 전성현의 역전 3점슛까지 터져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패했지만 삼성은 장민국, 이관희, 천기범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이관희는 17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미친 대활약을 뽐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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