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메이카에 전반 이른 시간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후반을 기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밤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한국은 자메이카를 맞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이창민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정우영과 손준호는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장현수-윤영선-최철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주장' 장현수의 손쉬운 헤딩 클리어링 미스로 자메이카에 기회를 내줬다. 켈리가 박스 안에서 장현수를 앞에 두고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2분 뒤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최철순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9분에도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이재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1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1분 뒤 손준호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17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손준호가 가슴트래핑 해 오른발 슈팅으로 이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23분에도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29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3분 뒤에도 이재성이 손준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센스 있는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무산됐다.
한국은 주도권을 완전히 잡은 채 파상공세를 벌였다. 전반 37분 이창민의 오른발 중거리포는 허공을 갈랐다. 한국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채 후반을 기약했다.
한편, 한국은 자메이카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서 2승 1무로 앞서 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9위로 자메이카보다 4계단 낮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