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패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우리카드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0-3(17-25, 20-25, 19-25)으로 완패했다.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우리카드에게 경기를 내줬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패배에도 5위를 지켰으나 6위 우리카드와 승점은 같아졌다. 승수에서 1승 앞선 5위. 만일 KB손해보험이 이날 승리했다면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여러 모로 뼈아픈 1패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권순찬 감독은 "우리카드가 수비를 너무 잘했다. 선수들이 거기서 당황했는지, 분위기가 다운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주포' 이강원은 두 경기 연속 1세트 교체의 굴욕을 맛봤다. 이날 단 1득점. 권순찬 감독은 "표정이나 행동을 보면 자신없다는 게 보인다"라고 밝혔다.
권 감독은 3세트 알렉스를 과감히 뺐다. 다시 투입은 없었다. 서브 리시브에서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권 감독은 "본인에게 목적타를 때리고 있었다. 본인이 느꼈으면 좋겠다.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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