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와 나문희가 올해의 영화상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1987’은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제9회 올해의 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설경구에게,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설경구는 “작년부터 팬이 좀 생겼다. 그분들이 제 전후좌우를 잘 지탱하게 도와주신다. 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영원한 동지 송윤아에게도 감사드리고 2018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987’은 작품상과 감독상(장준환)까지 수상하며 주요부문에서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장준환 감독은 “다 기적적인 것 같다. 역사의 흐름이 기적처럼 ‘1987’을 만들어서 이렇게 너무 훌륭한 배우들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가 주연”이라며 “또한 출연을 많이 해주셨는데 돈을 못 드린 분이 계시다. 연희동에 사는 그 분에게 29만원 마련해서 전달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남녀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더 킹’의 김소진이 수상했다. 진선규는 “불과 두 달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앞으로 그런 것에 취하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좋은 사람 배우로 한 걸음 한걸음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고 김소진은 “작년 한 해 참 낯선 배우였을 텐데 저에 대해서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흘렸다.
올해의 발견상은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던 윤계상에게 돌아갔다. 윤계상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연인 이하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청년경찰’의 박서준,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박서준과 최희서는 “앞으로 좋은 연기로 많은 분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수상작(자)
▲작품상= '1987'
▲감독상= '1987' 장준환
▲남우주연상=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여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남자조연상= '범죄도시' 진선규
▲여우조연상= '더 킹' 김소진
▲신인남우상= '청년경찰' 박서준
▲신인여우상= '박열' 최희서
▲올해의 영화인상= 김용화
▲올해의 발견상= '범죄도시' 윤계상
▲독립영화상= '꿈의 제인' 조현훈
▲외국어영화상= '덩케르크’
▲올해의 홍보인상= 롯데엔터테인먼트 최준식
▲올해의 영화기자상=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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