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안정화 들어간 '야생의 땅:듀랑고', 다음 관건은 운영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30 20: 59

지난 25일 공식 서비스 시작 이후 서버 오류와 잦은 점검으로 몸살을 앓던 '야생의 땅: 듀랑고'가 드디어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의 모바일 신작으로,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야생의 환경에서 주어진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무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 등 깊이 있는 생활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출발은 가시밭길이었다. 25일 정식 서비스 시작에 맞춰 수만 명이 넘는 역대급 대기자가 몰리면서 로그인 단계부터 문제가 생겼다. 로그인 이후에는 캐릭터 생성 조차 되지 않으면서 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급하게 서버를 증설했고, 서버 군을 '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에코' 등 다섯개까지 늘리면서야 진정 분위기에 돌입했다. 

안정화 이후 행보는 주목할 만 하다. 확률형 아이템과 능력치 유로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던 다른 게임과 달리 경험치와 스킬 계열 숙련도, 에너지 회복약 등 게임 편의를 위주로 아이템을 배치했다. 즉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무료 다운로드 순위는 양대 마켓에서 단연 1위다. 지난 주 25일이 목요일이고, 25일은 사실상 점검으로 인해 26일과 27일 양일간 해낸 성과라는 것을 감안하면 파급력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와이즈앱이 조사한 앱 사용시간에서도 주간 총 사용시간 3억 869만분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2억 5512만분)과 넷마블 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2억 5092만분)의 이용시간을 넘어서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즉 가장 유저들이 시간을 투자하는 게임이라는 말이다. 
자연스럽게도 매출로 이어졌다. '야생의 땅: 듀랑고' 매출 순위는 30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5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다. '야생의 땅: 듀랑고'가 3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판매하는 아이템은 모두 11 종류다. 
월정액 패키지(30일간 유용한 혜택, 가방 용량 40칸 증가, 매일 워프젬 20개 및 씨암탉 치킨 3개 자동 발송, 구입 즉시 워프젬 300개 지급), 듀랑고 패키지(경험치 100%, 스킬 계열 숙련도 100% 증가), 래브라도 패키지, 가스토르니스 패키지(동물 팻 아이템), 동물영약( 노화한 동물에게 먹여 회복시키는 약), 동물치료제(쓰러진 동물을 일으키는 약), 건빵(에너지 60% 회복약), 감정표현 특송화물(개봉시 무작위의 감정표현을 획득), 패션 특송화물(개봉시 무작위의 의상이나 모자 획득), 가구 특송화물(개봉시 무작위의 가구 획득), 염색약 특송화물( 개봉 시 무작위의 염색약 획득) 등의 아이템을 팔고 있다. 
이 중 확률형 아이템은 감정표현 특송화물, 패션 특송화물, 가구 특송화물, 염색약 특송화물 4가지 이지만 이 아이템들은 없어도 게임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제 '야생의 땅: 듀랑고'의 다음 과제는 운영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보충하면서 오류의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넥슨은 '야생의 땅: 듀랑고'에 대한 색다른 소재와 게임성을 강조했다. 이제 운영의 묘를 보여줘야 할 때다. 넥슨의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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