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파레디스(30·두산)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 선수단은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도 출국했다. 주장 오재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조기 출국한 가운데 이날에는 코칭 스태프 및 19명의 선수가 떠났다.
지난해 12월 두산과 총액 8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파레디스는 지난 28일 한국에 입국해 이날 선수단과 함께 떠났다.
파레디스는 올 시즌 두산의 '키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타율 2할9푼6리 27홈런 90타점을 기록한 닉 에반스를 대신해 두산의 새로운 외인으로 합류한 파레디스는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활약에 따라서 민병헌이 FA 자격을 취득 후 롯데로 떠난 가운데 외야 한 자리 공백을 채울 수 있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3루수 자리에도 들어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파레디스의 모습을 보고 구체적인 보직을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레디스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그는 "KBO리그 캠프는 물론 호주 캠프도 처음이라 많이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두산이 강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팀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파레디스와의 일문일답.
-KBO리그에서 보내는 첫 캠프다.
▲KBO뿐 아니라 호주가 처음이다. 재밌을 것 같다.
-KBO리그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KBO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처음 접하는지라 재밌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이틀 정도 한국에 있어서 길진 않았지만 두산 선수단의 첫인상은 어땠나.
▲어제 오늘 선수들 남아 있는 선수들을 잠깐 봤는데 라커에서 잘 챙겨줬다. 좋은 팀메이트가 될 거 같다.
-지난해 일본에서 뛰었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 같나.
▲경험을 했던 만큼, 처음 일본 갔을 때보다 좀 더 편하게 적응도 쉬울 것 같다.
-한일 양국의 차이를 듣거나 느낀게 있다면.
▲아직은 한국 야구를 경험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시즌 시작하면 알 것 같다.
-올 시즌 계획 목표가 있는지.
▲첫 목표는 부상 안 당하는 것이다. 또 숫자로 좋은 성적을 내서 마지막에 팀이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캠프가서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일단 공격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하는데 수비도 여러 포지션을 해야할 것 같다. 공수 균형있게 연습하겠다.
-두산이 강팀이라는 것을 들었나.
▲LG에서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 삼성에서 뛰었던 나바로 등 친한 선수들이 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한국의 최고 팀 중 하나고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런 팀에 와서 뛰게 되어 기쁘다.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