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2018 시작' 박건우, "꾸준히 3할 치는 선수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30 17: 11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박건우(28·두산)가 꾸준함을 강조했다.
두산 선수단은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도 출국했다. 주장 오재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조기 출국한 가운데 이날에는 코칭 스태프 및 19명의 선수가 떠났다.
올 시즌 개인 훈련 및 봉사 활동 등으로 바쁜 겨울을 보낸 박건우는 선발대가 아닌 이날 본진으로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만큼, 스프링캠프에서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건우는 지난해 131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6리 20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타율은 김선빈(.370)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고, 베어스 최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박건우는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큰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꾸준히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출국 전 박건우와의 일문일답. / bellstop@osen.co.kr
-스프링캠프 각오가 있다면
▲ 올 시즌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시즌 준비 많이 했다. 캠프가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
- 선발로 떠난 선수도 있는데, 본진으로 늦게 출발한 이유가 있다면?
▲ 개인적인 스케쥴이 있어서 맞춰서 하려고 했다. 따뜻한 곳에서 하는 곳도 좋지만, 여기서 준비 잘하면 좋으니 상관은 없는 것 같다
- 비시즌 동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지난해에는 웨이트를 많이 해서 몸이 커져 둔해진 것 같다. 올해는 스피드 훈련에 중점을 줬다.
- 베어스 최초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는데,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하다.
▲ 부담은 없다. 개인 기록을 의식하기보다는 하던대로 할 것이다
- 20-20뿐 아니라 지난해 타율 등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더 큰 목표보다는 작년과 재작년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김)현수 형 (민)병현이 형이 빠지기는 했지만,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믿고 하면 될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중점 두고 훈련을 할 사항이 있다면.
▲시즌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훈련도 많이 하고, 체ㄴ력적인 문제도 많고 그러니, 못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받았다. 처음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병헌이 떠나면서 팀 내 비중이 높아진 것 같은데 부담될 것 같다.
▲나보다는 다른 형들이 더 크게 부담을 느낄 것 같다. 재환, 재호, 재원이 형이 더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짧아졌다. 대비 방법은?
▲ 그래도 한 달 이렇게 많이 짧아진 것이 아닌 만큼, 항상 하던대로 똑같이 준비하겠다.
-김현수, 니퍼트, 민병헌이 팀을 옮겼는데, 누구와 경기가 가장 기대되나.
▲ 모두 좀 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니퍼트는 내 약점을 알고 있으니, 더 준비를 잘해야할 것 같다.
- 김현수 이적시 가장 아쉬워 했다던데.
▲ 선수들과 다 친했는데, 같은 외야수다 보니까 더 잘지낸 것 같다. 더 잘챙겨줬다. 그래서 형들 가니 아쉬웠다. 언젠가는 은퇴 등으로 이별은 있었을 텐데, 좀더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야구장에서 더 볼 수 있으니 아쉬운 마음은 갖지 않도록 하겠다
- 골든 글러브 수상이 유력했는데 못 받아서 아쉬웠을텐데.
▲ 시상식에 가서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큰 자리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진심이다. 상을 못받으면 창피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 있는 선수가 모두 대단한 선수였다. 나중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게 됐다
- 올 시즌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 없다. 20-20을 하고 싶었는데 했다. 나태해졌다기보다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3할을 쳤으면 좋겠다. 3할을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지난해 초반 부진이 있었는데 배운 것이 있다면
▲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나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 내리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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