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다.”
해체한 지 17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한 그룹 H.O.T의 강타가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3’ 특집 녹화를 앞두고 한 말이다. 2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어도 멤버들의 ‘감’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30일 라이프타임 채널 리얼리티 ‘아이돌맘’ 제작발표회가 열렸는데 출연자 강타가 ‘무한도전’ 출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연습 상황에 대해 “아직 살아있다”며 “일단 ‘무한도전’의 ‘토토가3’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는 게 관건이다. 얼마나 예전만큼 완벽하게 구현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연습 중이다”고 밝혔다.
설날 특집으로 방송될 H.O.T의 무대. 17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H.O.T가 어떤 곡들을 선보일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기대되는 무대 다섯 개를 꼽아봤다.
◆ ‘전사의 후예’
‘전사의 후예’는 H.O.T의 데뷔곡이다. 1996년 9월 7일 데뷔한 H.O.T는 통이 큰 힙합 바지에 가지각색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무대에 올라 거친 힙합 리듬을 담은 ‘전사의 후예’로 눈길을 끌었다. 이 곡은 사회적 문제인 ‘왕따’를 가사에 담아 청소년들의 공감을 사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 ‘캔디’
‘캔디’는 H.O.T를 대중에게 알린 곡이다. 이 곡은 ‘전사의 후예’ 후속곡이었는데 이 곡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였다. 데뷔곡에서 강한 비주얼을 보였다면 ‘캔디’ 무대에서는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고 최강의 귀여움을 발산하며 여심을 사로잡아 대박을 터뜨렸다. H.O.T는 이 곡으로 단숨에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 ‘위 아 더 퓨처’
‘위 아 더 퓨처’는 지난해 SBS ‘가요대전’에서 톱아이돌 워너원이 불렀을 만큼 지금까지도 강렬한 인상의 곡이다. 특히 이 곡의 댄스 브레이크에서 문희준과 장우혁이 각각 일명 진공춤과 각기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다시 한 번 여심에 불을 질렀다. ‘토토가3’ 무대에서 두 멤버의 댄스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행복’
H.O.T는 매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타이틀곡이 무거운 분위기의 곡이었고 후속곡은 밝은 분위기의 곡을 선택했는데 2집 ‘늑대와 양’의 후속곡이 ‘행복’이었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행복’은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로 요즘에도 방송에서 종종 들을 수 있다.
◆ ‘아웃 사이드 캐슬’
‘아웃 사이드 캐슬’은 H.O.T의 5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문희준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현악기로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쓴 이 곡은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곡을 마지막으로 H.O.T가 해체, 당시 많은 팬이 눈물을 흘렸다. 팬들에게 마지막 활동곡으로 기억된 이 곡의 무대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