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는 프로 데뷔골도 넣고 팀에 더 큰 보탬이 되고 싶다.”
고교 졸업 후 프로직행. 그리고 데뷔 첫 해 16경기에 출전. 지난해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였던 인천유나이티드(대표이사 강인덕)의 ‘특급 기대주’ 김진야가 보다 성공적인 프로 2년 차를 맞기 위한 예열에 한창이다.
인천은 지난 1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하루 3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 증진 및 팀 전술과 부분 전술 등을 다듬으며 예열에 나서고 있다.
김진야는 인천의 유스팀인 광성중-대건고를 거쳐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선수로서 데뷔 첫 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인천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듬뿍 받고 있는 유망주다. 올 시즌 프로 2년차에 돌입하게 된 김진야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지난 시즌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김진야는 “고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프로 무대에 바로 도전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많이 버겁고 두렵기도 했다”고 운을 뗀 뒤 “시즌 초반 R리그에 나서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그러다보니 1군 무대 출전 기회가 비교적 빨리 찾아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 스스로가 ‘무언가 내 실력을 보여주자’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팀을 위해 열심히만 뛰자’는 생각을 갖고 뛰었던 것 같다. 마음가짐을 편히 가졌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김진야는 K리그 클래식(K리그1) 무대에서 15경기(선발 5, 교체 10)에 출전했다. 특히 18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1-0 승)에서 후반 40분 김용환의 결승골을 도우며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진야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경기에 나섰던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들과 같이 부딪치다 보니 몸싸움에서 밀렸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대처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리고는 이내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가 적었던 부분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이러한 데뷔 첫 해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김진야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서 굵은 땀방울을 듬뿍 흘리고 있다. 특별히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소화하는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진야는 “팀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것 이외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상당 부분 집중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미팅을 통해 체격적인 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진야의 개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뿐이다. 지난 시즌 몸소 경험했던 잔류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를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와 함께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은 털어내고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는 프로 데뷔골도 넣고 인천 팬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오는 2월 2일 태국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한국 남해, 중국 산둥 등지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