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독고영!”
‘리턴’ 이진욱이 한쪽 팔을 깁스한 채로 ‘낡은 외딴집’ 열쇠 수리공으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제작 스토리웍스) 7, 8회 분은 각각 시청률 13.6%, 16.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목극 최강자임을 확고히 했다.
‘리턴’에서 이진욱은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의심 가는 정황들에 대해 온 몸을 내던지며 수사 열정을 불태우는 가하면, 파트너 김동배(김동영 분)와는 척척 맞는 찰떡 호흡을 발휘, 흥미진진함을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독고영과 ‘악벤져스 4인방’ 오태석(신성록)-김학범(봉태규)-강인호(박기웅)-서준희(윤종훈)의 과거 인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서준희의 사체가 서준희가 아니라고 의심을 하던 독고영은 김학범을 찾았다가, 의도적으로 9년 전 김수현사건을 거론했던 터. 9년 전 고등학생이던 김수현이 유학생 출신 두 명의 남학생에 의해 유린당했지만 해프닝으로 끝났던 사건을 전하며, 당시 한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또다시 연루된 것에 흥미로움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제대로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 긴장감을 높였다. 더욱이 8회 엔딩장면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서준희가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독고영의 파트너 김동배(김동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이진욱이 낡고 허름한 외딴집에서 대문 열쇠를 수리하는 등 대대적인 정리 작업에 나서는 장면이 담길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한쪽 팔을 깁스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독고영이 다른 한 팔로 망치를 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독고영은 특유의 허당 미소를 지은 채로 열쇠 수리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독고영이 낡은 외딴집까지 찾아간 후 열쇠 수리공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진욱의 ‘열혈 수리공 변신’ 장면은 지난 25일 서울시 성북구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장면은 한파주의보가 내린 영하 17도 강추위 속에서 이뤄졌던 상태. 이진욱은 열쇠를 수리하기 위해 나서면서 두꺼운 패딩까지 벗어던진 채 촬영에 매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대사만 쏟아내도 얼굴이 꽁꽁 얼어버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진욱은 아랑곳없이 촬영에만 몰두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더욱이 이진욱은 특유의 유머감각과 환한 웃음으로 현장의 ‘활력 메이커’를 자처,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 장면에 몰입하던 이진욱은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스태프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이진욱은 독고영 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본을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리턴’ 속에서 이진욱이 어떤 예측불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지, 이를 벗어나기 위한 어떤 맹활약을 펼칠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parkjy@osen.co.kr
[사진] 스토리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