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 스타뉴스 대표가 14대 KBO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역대 두 번째 언론인 출신. 정운찬 신임 총재가 내걸었던 산업화 위한 투 트랙의 파트너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KBO는 30일 서울시 강남의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정운찬 신임 총재는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를 그동안 공석이었던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이를 이사회가 제청하는 방식으로 장 총장 선임 과정을 거쳤다.
장윤호 신임 총장은 1987년 일간스포츠에서 입사, 야구 전문 기자로 지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6년 동안 미국 특파원으로 박찬호의 활약과 메이저리그를 현장에서 취재하기도 했다.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일간스포츠 체육부장, 야구부장, 편집국장을 지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스타뉴스 대표를 맡고 있고, 야구발전연구원 이사,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는 KBO 상벌위원회 등의 활동도 해왔다.
언론인 출신 사무총장은 역대 두 번째. 1998년부터 1년여간 근무한 7대 최영언 총장이 언론인 출신이었다. MBC 보도본부 스포츠국장인 그는 선수협과 KBO 사이 갈등으로 짧은 임기를 마쳤다. 이후 야구인과 KBO 내부승격으로 사무총장 자리가 유지됐다. 장윤호 총장은 언론인으로는 20여 년 만에 사무총장 자리에 앉았다.
장윤호 신임 총장의 경력은 정운찬 총재의 목표와 맞닿아있다. 정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KBO리그의 산업화"를 다짐했다. 정 총재는 "3년 로드맵을 통해 수익 창출을 최대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 예로 든 게 KBO.com의 설립이었다. 군데군데 흩어진 수입원을 한곳으로 묶어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방침.
바로 이 부분에서 장 총장과 협업이 기대된다. MLB.com은 인터넷 보급이 시작된 2000년 개설됐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구단도 몇 안됐으나,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한 발 앞을 내다보고 통합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렇게 MLB어드밴스드미디어(MLBAM)이 설립됐다.
이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게 장윤호 신임 총장이다. 일간스포츠에서 근무하던 장 총장은 1997년부터 2002년까지 6년간 미국 특파원으로 파견됐다. MLB.com이 설립되고 자리잡는 격변의 과정을 미 현지에서 지켜봤다. 장 총장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MLB.com을 모델로 하는 KBO.com 설립에 있어 적임자로 꼽힌다.
물론 정운찬 총재는 이날 류대환 사무차장을 KBOP 대표로 임명했다. 기존의 사무총장이 산업화 부분까지 맡아온 것을 분리시킨 것. 하지만 투 트랙으로 운영하더라도 장 총장의 경험은 빛을 발할 수 있다. 이제 산업화가 필요한 시기. 장윤호 총장이 무거운 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