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캠프 출발' 류중일 감독, "임정우와 따로 면담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30 12: 19

 류중일 LG 감독은 30일 선수단 본진을 이끌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출발했다. 앞서 지난 21일 미리 떠난 선발대와 함께 2월 1일(한국시간)부터 전지 훈련을 시작한다.
LG에서 첫 시즌, LG는 FA 김현수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로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타일러 윌슨(투수)과 아도니스 가르시아(타자)를 새로 영입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악재도 있다. 오지환, 임정우, 정찬헌이 개인 사정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은 "일단 설렌다. 부상없이 캠프를 마쳐야 한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팀 플레이를 정립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실전 위주로 치를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축 선수 3명(오지환, 임정우, 정찬헌)이 캠프에 못 가는데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못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는 올 수도 있다. 본인의 마음자세에 달렸다. 국내에서 열심히 훈련해서 시범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3명에게 따로 이야기한 것은 있는지.
▲오지환은 갑자기 결정되면서 만나지 못했다. 임정우는 면담을 했고, 실수에 대한 징계 아닌 징계로 받아들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열심히 준비하라고 했다.
-투수 마무리 보직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허리가 아파 장거리 비행이 안되는 정찬헌은 일본 2차 캠프를 갈 수 있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라 일본 캠프에 합류해서 본인이 잘 준비하면 된다.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 나 아닌 우리가 중요하다. 야구가 9명 모두 잘 하면 좋겠지만, 조금 못해도 팀 플레이로 보완하는 팀이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것을 강조할 것인가.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수비에서 잔실수가 없게 훈련할 것이다. 타격은 믿으면 안 되기에 수비를 믿어야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 투수는 1.5군만 봤다. 선발 후보를 9명이 있는데 5~6명으로 확정해야 한다. 중간, 추격주, 마무리 보직도 정해야 한다. 베이스러닝은 발이 느리더라도 타구 판단력을 키우면 된다.
-포지션 중에서 1루, 2루, 우익수 정도가 주전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
▲사실 유격수 오지환이 제일 걱정된다. 부상, 병역 문제로 변수를 대비해야 한다. 백업으로 장준원, 백승현을 키워야 한다. 2루는 강승호, 박지규가 있고 우익수 외야는 선수가 많다. 4~5명 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야 보다 외야 숫자가 많다
-10개 구단이 전력 구성을 거의 마무리했고 캠프가 시작된다. 지금 시점에서 LG는 어느 정도 위치라고 보는지.
▲팀들이 평준화되는 것 같다. 강팀 약팀 없이 골고루, KIA 정도가 앞서 가는 것 같다. 잘 준비해서 LG도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부상이 발생해도 메워줄 후보가 강해야 팀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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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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