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중형 SUV'. 현대자동차가 신형 싼타페 공식 출시를 한달 앞둔 가운데 개발 콘셉트와 렌더링 이미지를 30일 공개했다. 현대차가 설정한 신형 싼타페의 개발 방향은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간 중심의 기술'이다. 렌더링 이미지와 함께 자동차 담당기자들에게는 사진을 찍지 않는 조건에서 실제 모습도 보여줬는데, 렌더링 이미지처럼 강렬했다.
현대자동차㈜는 30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하는 신형 싼타페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싼타페의 실물을 처음 공개하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가 제시한 신형 싼타페의 주제는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인 ‘캄테크(Calm-Tech)’다. 이 트렌드를 기반으로 철저히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관점에서 차를 개발했다고 한다. 좀더 살을 붙이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완성된 인간 중심의 신개념 중형 SUV"라는 설명이다.
인간 중심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신형 싼타페는 다양한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하는 한편,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같은 첨단 안전 신기술들을 꼼꼼히 심어 놓았다.
아울러 A필러 얇게 하고 벨트라인을 낮춰 운전자의 시계성을 향상시키고 2열 레그룸을 넓혔으며, 2열과 3열의 승하차 편의 장치들을 고안해 배치했다. 2열 시트는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을 넣었고 3열에는 승하차 보조 손잡이를 달았다. 또한 화물적재 공간을 키워 SUV 본연의 구실에도 신경을 썼다.
렌더링 이미지에서 드러난 디자인에는 코나, 넥쏘를 잇는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이 드러나 있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중형의 체구에 알맞게 웅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멋이 묻어난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컴포지트 램프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고, 측면부는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날렵한 사이드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테일게이트 및 범퍼 디자인으로 당당함을 갖췄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 적극 반영한 ‘캄테크(Calm-Tech)’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자연스럽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인간 배려 기술’이다. 신형 싼타페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세밀히 파악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를 자연스레 충족시켜주는 철학으로 적용 됐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개발 초기부터 담당 연구원들이 국내 및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 중형 SUV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 및 불편사항을 분석했다. 불편사항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고, 기대사항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이러한 개발 과정을 거친 신형 싼타페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삶의 동반자로서 승차에서부터 주행, 하차까지 전 과정에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반영하며 고객의 요구를 세심히 배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자녀 등 가족이 많이 탑승하는 뒷좌석과 차량 후방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능동적으로 사고를 예방해주는 첨단 안전 신기술을 개발해 신형 싼타페에 최초로 탑재했다. 하차시 옆 차선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안전 하차 보조(SEA, Safe Exit Assist), 차에 아이를 두고 내리는 착각을 막는 후석 승객 알림(ROA, Rear Occupant Alert), 주차 공간에서 빠져 나올 때 시선 구실을 하는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가 그것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안전 하차 보조(SEA)’는 차량이 정차 후 승객이 내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특히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영유아 교통사고를 예방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뒷좌석 도어 안쪽에 있던 ‘수동식 차일드 락(Child Lock)’의 버튼을 운전석 암레스트 쪽으로 옮겨 간단히 조작 가능하도록 한 ‘전자식 차일드 락’도 적용했다. 만약 후측방 접근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자가 차량 정차 후 차일드 락을 해제시켜도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역시 신형 싼타페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후석 승객 알림(ROA)’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뒷좌석 동승자가 하차하지 않고 실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인지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해줘 영유아의 차량 방치사고를 적극 예방해준다. 운전자가 차량 정차 후 시동을 끄고 도어를 열면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 메시지와 함께 음성 안내로 뒷좌석 동승자가 남아있음을 1차로 경고해준다. 만약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차량에서 완전히 하차해 도어를 잠그면 뒷좌석 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자동으로 가동돼 실내 움직임을 감지,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판단되면 경적음 발생, 비상등 점멸, 문자메시지 발송 등 3중 경고를 통해 이를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현대·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전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해서 출차할 경우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제동까지 해주는 기술이다. 차량이 많은 대형 쇼핑몰 주차장이나 협소한 지역에서 전면 주차된 차량을 출차할 경우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오토스퀘어 종로/부산/대구, 대전/광주 지점 등에서 사전 예약 된 소비자들 대상으로 신형 싼타페를 사전 공개하는 ‘신형 싼타페 커스터머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내달 7일부터는 전국 영업점에서 사전계약도 받는다. /100c@osen.co.kr
[사진] 현대차 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