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간판스타인 나성범이 팀의 새로운 물결에 주목했다. 더 강해져 매년 넘지 못했던 고비를 올해야말로 넘겠다는 각오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나성범은 30일 팀 동료들과 함께 팀의 1차 전지훈련지인 미 애리조나주로 출국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24홈런, 99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이름값을 다 했다. 연봉도 처음으로 4억 원대(4억2000만 원)에 진입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불만족스러울 것이 없는 지난해였다. 성적이 좋았다. 때문에 올해 준비 루틴을 특별히 바꾸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나성범은 “작년과 비슷했다. 11월에는 쉬고, 1월에는 루틴대로 센터를 다니면서 운동은 똑같이 했다.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 같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완벽한 몸 상태에서 출발을 알린다.
캠프의 과제를 부상 방지로 뽑은 나성범은 올해 포커스로 수비를 뽑았다. 나성범은 “요즘 외야수들은 타격은 기본으로 수비도 잘 한다. 나도 공격은 자신감을 얻었는데 수비 실수가 많이 나왔다. 올해는 이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개인적인 목표에 차분하게 다가서고 있는 나성범은 팀의 성장을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NC는 창단 당시부터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상황이다. 대신 어린 선수들로 팀 면면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나성범도 “일단 후배들이 훨씬 많아졌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제는 기량적으로나, 팀 내 위치적으로나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는 잊어버렸다. 생각한다고 해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팀이 많은 경험을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항상 우리가 시즌에 잘 싸우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가을야구에서는 팀이나 우리 팬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매년 아쉬움 속에 시즌이 끝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래서 올해는 자신부터 솔선수범해 그 벽을 깨겠다는 각오다. “야구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이끌겠다”고 다짐한 나성범은 “올해는 더 강팀이 되고, 팀을 업그레이드해 그 문턱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 캠프 때 잘 뭉쳐서 잘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