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천만 요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언제 들어도 식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식상하지 않다(웃음). 옛날에는 농담처럼 했었고, 지금도 농담이라고 생각한다. 식상하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는 건데 저로선 식상하지 않다. 그냥 의식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이 같이 밝혔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암살’ ‘변호인’, ‘신과 함께-죄와 벌’, ‘베테랑’, ‘국제시장’, ‘도둑들’ ‘괴물’(괴물 목소리役) 등 8편의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운 오달수. 그는 충무로 배우들 가운데 역대 최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천만 요정’이다.
오달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표장을 받았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올해의 영화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오달수는 “‘천만요정’이라는 수식어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본다”며 “어떤 배우들은 300만 관객을 넘기는 것도 어렵다고 할 만큼 (영화판이)치열하지 않나. (배우가 연달아)좋은 작품에 캐스팅되기가 싶지 않은데 제게 탁월한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작품 선택에 대해 오달수는 “예전에는 감독님, 시나리오, 동료 배우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봤었다”라며 “요즘에는 눈물이라는 것이 빠지지 않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주는 시나리오를 본다. 감동이 있으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달수는 1990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02년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로 상업영화에 데뷔해 14년 만인 2016년 영화 ‘대배우’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