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제작진이 끈질기게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섭외한 이유가 있었다. 이들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지긴 했지만 실제 결혼생활을 볼 수 없었는데 막상 보니 왜 잉꼬부부라 하는지 단번에 확인이 됐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크게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이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는 건 처음인 데다 결혼생활을 공개하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
지난 29일 ‘동상이몽2’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공개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결혼생활을 보니 이들이 괜히 잉꼬부부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간 최수종이 ‘원조 이벤트남’이라 불릴 정도로 하희라와의 금슬을 자랑하긴 했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을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동상이몽2’를 통해 모든 것을 공개했고 두 사람이 결혼 후 지금까지 루머 없이 살아가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고 맞춰주고 배려하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두 사람이 결혼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최수종과 하희라는 이를 받아들이고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었다.
이날 방송만 보더라도 하희라는 자신과 입맛이 전혀 다른 남편을 위해 냉메밀과 메밀국수, 그리고 김치까지 따로 준비하고 함께 식사했다. 또한 결혼 25주년을 맞아 떠나는 여행을 앞두고 짐을 꾸리는 와중에도 완벽하게 다른 취향을 보였지만, 정확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티격태격해도 끝내는 서로를 이해하며 여행준비를 해나갔다.
최수종이 거실에 있는 관상용 나무를 손질했는데 하희라는 남편이 과도하게 잘라낸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고 믿고 맡겼다.
그렇게 최수종과 하희라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를 한다고.
하희라는 요리를 하면서 최수종이 DJ로 활약 중인 라디오를 챙겨들었다. 그러던 중 최수종에게 전화가 왔고 두 사람은 일상적이면서도 애교 넘치는 통화를 했다. 최수종은 “라디오 중간에도 2~3번씩 통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혼 25년차에도 여전히 사랑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 최수종과 하희라. 어쩌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 부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려했다. 제작진이 끈질기게 설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