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 합류한 김지원을 극찬했다.
김지원은 '조선명탐정' 시리즈 3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에 여주인공 월영 역으로 출연했다. 월영은 기억을 잃은 채 김민(김명민), 서필(오달수) 앞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웬만한 장정들도 제압할 수 있는 괴력을 소유한 인물.
'좋은 날'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지원은 김명민, 오달수와 호흡을 맞춰 설 연휴 흥행을 노린다. 괴력의 여인 월영이 된 김지원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재미를 책임진다. 두 눈을 사로잡을 우아한 미모부터 화려한 액션까지, 김지원의 활약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신의 한 수라 할만하다.
김명민은 "전편 여주인공들과 비교될 수 없는 게 김지원의 분량 자체가 다르다. 차지하고 있는 비중 자체가 다르다"며 "이전의 여주인공은 김민과 서필 사이에서 한 축을 이루는 인물이었다면, 이번 편은 김지원으로 인해 사건이 일어난다. 그래서 비중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확신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연기를 너무 잘했다. 김지원이 월영 역에 맞게 연기를 너무 잘했다. 비중이 많은 만큼 여주인공이 연기를 못하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 여주인공이 연기를 잘 해줬기 때문에 내실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김지원은 앞으로가 더 좋은, 무궁무진한 여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아하면서도 보이시한 매력이 우리 영화와 정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말할 때보면 되게 차분하면서도 대사를 잘 살리는 맛이 있다. 김지원이 3편의 여주인공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과 묘한 멜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게 된 김명민은 "3편 만에 처음 나오는 멜로다. 조명팀한테 신경 좀 쓰라고 했다. 멜로하니까 좋았다"며 "'조선명탐정'에서는 여배우 조명과 김민, 서필의 조명이 완전히 다르다. 여배우는 무조건 화사하고 예쁘게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의 연기를 보고 울었다는 김명민은 "갱년기라 눈물이 많아졌다. 시나리오를 볼 때 '명탐정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명탐정'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 같다. 톤 앤 매너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완성도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명탐정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진 적이 없었는데 뭐지 싶었다. 생각보다 되게 깊더라. 그 감정선이 생각보다 깊어서 시나리오로 본 것보다 울컥했다. 마지막에는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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