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 '하얀거탑' 재방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력으로 '연기 본좌'라는 수식어로 사랑받는 김명민.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김명민은 개봉을 앞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과 UHD로 전격 재방송되고 있는 '하얀거탑'까지,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특히 드라마 '하얀거탑'은 11년 만에 UHD로 리마스터링돼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하얀거탑'은 지난 2007년 방송돼 최근까지도 '명품 드라마'로 회자되는 '드라마의 고전'이다. 김명민이 연기한 천재 의사 장준혁은 자신의 야망에 충실했던 한 천재 의사의 거침없는 질주와 쓸쓸한 종말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인생 캐릭터'로 남아있는 인물.
김명민은 "''하얀거탑' 재방송을 왜 갑자기 해주지'라는 생각에 정말 깜짝 놀랐다. 시청률도 재방송 치고 잘 나온다고 하더라"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일이 잘되려니까 그런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하얀거탑'은 이례적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들에게 여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11년 전 학생으로 '하얀거탑'을 지켜봤던 어린 시청자들이 의대생이 돼 '하얀거탑'의 재방송을 다시 재시청하고 있다는 훈훈한 미담도 전해지고 있다. 이에 김명민은 "뿌듯하다.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제가 방송에 그렇게 많이 나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비춰질수록 제게는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얀거탑'의 재방송에 대해 김명민은 "옛날 모습 보니까 많이 젊더라. 세월에 장사 없다고"라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명민은 "남자는 나이 들면 중후한 맛이 있지 않나. 여유가 생기면서 오는 중후함이 있다. 저같은 얼굴은 젊을 때보다 나이를 먹으면서 좀 더 괜찮아지는 얼굴이다"라며 "이렇게 들으면 자랑 같지만, 젊을 때 얼굴로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이어 "요즘 얼굴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얼굴이 지성이라 콤플렉스였다. 그런데 요새는 얼굴에 기름기가 없는 게 콤플렉스더라. 얼굴에 광이 좀 나야 프로페셔널 같다는 얘기도 듣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세수하고 나서 열심히 피부 관리를 한다. 홈쇼핑 론칭하는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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