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려고 의사된 거 아니다." '크로스'가 복수를 예고한 고경표와 이를 막으려 하는 멘토 조재현의 첨예한 대립으로 "몰입도 최강"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의학 드라마는 불패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성립시키고 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장기 이식이라는 소재와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복수의 수단으로 쓰는 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중에서도 돋보였던 건 역시나 고경표와 조재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맞대결이다. 고경표는 전작에서 보여준 밝은 분위기에서 벗어나 복수를 위해 의사가 된 강인규를 흡입력 넘치게 연기해냈다. 퍼펙트한 스펙으로 교도소 의무실에 지원한 레지던트 4년차 강인규는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인한 살인범을 향한 복수를 꿈꾸고 있다.
"사람 살리려고 의사된 거 아니다. 죽이려고 의사 됐다"라고 충격 고백을 하는 고경표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크로스'의 탄탄한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조재현은 강직하면서 올곧은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고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을 실감나게 연기해내 호평을 이끌었다. 믿고 보는 배우답게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준 것. 강인규는 그가 자신의 동생을 이용하기 위해 자신들을 입양했다고 믿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상황. 또한 딸인 고지인(전소민 분)에게 "나 딸 맞냐"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무심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의사로서 강직한 소신을 가진 고정훈이 앞으로 강인규와 고지인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세울 수 있을지, 또한 조재현은 또 얼마나 고정훈을 매력적으로 연기해낼 지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크로스'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9%, 최고 4.9%를 기록, 순항을 예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parkjy@osen.co.kr
[사진] '크로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