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대표이사 강인덕)의 새로운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시우타임은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
인천 선수단은 지난 1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하루 3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 증진 및 팀 전술과 부분 전술 등을 다듬으며 예열에 나서고 있다.
전체적으로 밝은 훈련 분위기 속에서 올 시즌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송시우의 결연한 각오가 돋보인다. ‘시우타임’이라는 신조어의 주인공인 송시우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 시즌 멋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먼저 송시우는 “치앙마이에서의 훈련 강도가 강하다. 훈련량이 정말 많다”고 강조한 뒤 “지난 2년보다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병행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1년차 때는 그저 ‘형들을 잘 도와야겠다’는 느낌이 컸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2년 차 때는 아무래도 ‘2년 차 징크스’라는 속설 때문에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다. 올해는 3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시우는 지난 2016시즌과 2017시즌 모두 각각 5골씩 도합 총 10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17시즌에는 팀 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만큼은 10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5골을 넣고 팀 내 최다득점자라고 말하기에 스스로 민망하지만 수식어 자체는 내가 잘했기에 붙었다고 생각하고 싶다”면서 “올 시즌 만큼은 무조건 10골을 넣겠다고 감독님과 약속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송시우는 “지난해 10골을 넣고 팬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축구선수에게 있어 닉네임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송시우는 자신의 시우타임이라는 멋진 별명을 가지고 있다. 허나 한편으로는 시우타임이라는 별명이 조커 이미지를 굳히는 게 아닌가 싶은 의견이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송시우는 “시우타임이라는 멋진 별명을 통해 송시우라는 축구선수를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커 이미지는 나 스스로가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극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전반에도 골을 넣어서 그런 부가적인 이미지는 없게끔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시우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나에게 늘 열띤 응원을 보내주시는 인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착실하게 올 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2018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발전되고 성장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인천은 오는 2월 2일 태국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한국 남해, 중국 산둥 등지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