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동한(30)이 3루 경쟁에서 장점을 보여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동한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 1진은 30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3루 자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올해 역시 김동한을 비롯해 신본기, 황진수, 그리고 신인 내야수 한동희까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3루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지난해 김동한은 81경기에 나서며 타율 2할3푼6리 3홈런 14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제한된 출장 기회에 비해 많은 장타를 터뜨리며 3루수 자리의 새로운 후보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국 전 만난 김동한은, “3루 경쟁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면서 “다른 선수들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방향성을 찾고 장점을 살려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3루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김동한은 자신의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 훈련량도 늘렸다. 그는 “올해는 오전에 부산공고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추운 날씨에도 계속 배팅 훈련을 했다.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통해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3루가 문제였던 롯데였지만 김동한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히 오디션 참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만큼 더욱 긴장하고 자신을 내비치려고 다짐했다.
그는 “작년에는 (황)진수나 나도 3루 후보에 들지 못했다. 그렇기에 올해도 어떤 변수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면서 “올해는 정말 중요한 시기인만큼 내 야구를 어떻게 보여줄지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