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진형(24)이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으며 들어서는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진형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 1진은 30일 김해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박진형은 지난해 45경기 4승4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후반기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으면서 롯데 후반기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핵심 투수로도 활약하면서 올 시즌을 성대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에 지난 시즌에 대한 보상도 확실하게 받았다. 박진형은 지난해 6000만원의 연봉에서 75% 인상된 1억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114.3%의 연봉 인상에 이어 다시 한 번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캠프 출발 전 만난 박진형은 “제 가치를 좋게 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더 잘해서 제 연봉과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억대 연봉에 진입한 소감을 밝혔다.
박진형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지기 위한 과정을 밟기 위해 체중 증량을 시도했다. 박진형은 “일부러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했다.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한 체력과 힘을 기르기 위해 체중을 불리려고 했다”면서도 “비시즌 동안 주 6일을 운동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살이 덜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 약 3~4kg정도 살을 찌웠다는 것이 박진형의 말이다.
힘과 체력을 기른 박진형의 목표는 포크볼이 아닌 다른 구종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투수로도 각인이 되는 것. 그는 “일단 캠프에서 다치면 안된다. 그리고 컨트롤과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포크볼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다른 구종을 더 연마해 무조건 포크볼이 아닌 슬라이더나 커브도 결정구로 활용하는 투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