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종영까지 이제 단 1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준호가 시한부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청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전개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는 과거 건물붕괴 사고를 겪은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가 사랑을 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트라우마로 힘들게 살아가는 캐릭터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과 동시에 드라마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으로 표현, 시청자들에게는 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적이어도 너무 현실적이다. 강두가 시한부라는 것. 여느 드라마였으면 자극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현실 그대로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드라마라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강두는 사고 이후 당한 간 손상에도 환청과 환각을 없애기 위해 간에 치명적인 약을 오랫동안 복용, 결국 간부전 진단을 받았다. 진행이 빠르면 며칠 안에도 사망할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병이었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강두의 동생 재영(김혜준 분)은 “간부전 오면 방법이 없다. 이식 기다리는 동안 보존 치료라도”라며 눈물을 흘렸고 강두는 “진짜 죽나보다”라며 허탈해했다.
강두는 사고 후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살아갔는데 그러던 중 문수를 만나 희망을 봤다. 열심히 살려는 의지를 보였고 문수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강두와 문수가 알콩달콩 사랑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속에서도 시청자들은 불안했다. 마치 비극을 앞두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했다.
결국 강두는 시한부였고 거기다 문수는 강두의 죽은 친구, 그리고 환청의 주인공이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강두와 멀어지려고 했다.
트라우마를 서서히 이겨내며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던 강두와 문수. 하지만 쉽지 않다. 종영까지 1회 남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시한부 전개가 그려진 ‘그냥 사랑하는 사이’.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강두와 문수가 해피엔딩을 맞는 것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