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들과 빨리 훈련 해보고 싶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긴 외야수 민병헌(31)이 새출발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민병헌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 1진 약 30여 명은 30일 김해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얻어 4년 80억 원에 롯데와 계약을 맺은 민병헌이다. 민병헌의 합류로 롯데는 손아섭-전준우와 함께 탄탄한 외야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날 공항에 모인 롯데 선수들 몇몇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를 띤 민병헌이다. 하지만 아직 선수단과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어색한 기운이 남아 있기도 했다.
출국 전 만난 민병헌은 “이맘 때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색다르게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새로운 소속팀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민병헌은 하루 빨리 롯데의 분위기를 익히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롯데 선수들과 빨리 훈련을 해보고 싶다. 선수단이 어떤 분위기를 갖고, 선수들은 어떤지 알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선수단에 하루 빨리 녹아들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민병헌은 조원우 감독과 일찌감치 인연을 맺고 있다. 조원우 감독이 두산 코치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민병헌은 조 감독을 믿고 따랐다. 민병헌은 “저랑 감독님이 두산시절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고 전했다.
약 2주 전부터 부산에서 내려와 개인훈련을 하고 있던 민병헌이다. “운동량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더 채찍질하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만큼 하고 싶다. 그리고 이 팀에 와서 잘됐다는 소리를 듣도록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