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아내 하희라에게 존댓말을 쓴다. 게다가 자녀들에게도 존댓말을 쓴다는 아빠 최수종이다. 결혼한지 무려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원조 사랑꾼이다.
최수종은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아내 하희라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최수종은 등장부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 뜬금없이 하희라에게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을 했다. 하지만 하희라는 "처음과는 다른 것 같다"라고 차분하게 분위기를 정리했다. 이에 김구라는 "하희라가 무게중심"이라고 말하기도.
최수종과 하희라는 완전 정반대의 식성을 자랑했다. 또한 최수종은 하희라와는 달리 가족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했다. 여전히 "희라씨"라고 부른다고. 두 사람은 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차를 마시며 뜬금없는 상황극을 하기도 하고, 관상용 나무 자르는 것에 대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은혼 기념 여행으로 라오스를 선택,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얘기하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과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집라인을 타고 싶어하는 하희라와 바이크를 원하는 최수종이었던 것. 게다가 최수종은 벌레가 많다며 기겁을 했지만, 하희라는 벌레쯤은 참으면 되지 않느냐며 쿨한 모습을 보여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원조 사랑꾼 남편으로 통한다. 그래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동상이몽'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것이 사실. 아니나다를까 이날 방송은 11%가 넘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그 관심도를 입증해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최수종의 한결같은 하희라 사랑이다. 라디오 중간마다 전화를 해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 최수종 뿐만 아니라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일상적인 모습까지, 훈훈한 부부가 아닐 수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