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레벨 업(LEVEL UP)'이다. 2018년 새해에도 연타석 히트를 이어간다. '배드 보이'로 돌아온 걸그룹 레드벨벳의 이야기.
레드벨벳은 지난 29일 오후 6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인 '더 퍼펙트 레드벨벳'을 발매했다. 데뷔 4년 만에 첫 리패키기 앨범이자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사상 7년 만의 리패키지 앨범이다.
레드벨벳의 데뷔곡은 지금도 인사 구호로 사용하고 있는 '해피니스~' 가사가 포함된 '행복'이다. 응원단을 떠올리게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레드벨벳의 첫 인상이었다면 4년 만에 그녀들은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왔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정규앨범 '더 레드'를 발매했던 당시 레드벨벳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레드'와 '벨벳'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레드'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벨벳'으로 두 매력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포부.
아이돌 시장에서 '콘셉트 전쟁'이 도래한 요즘, 레드벨벳은 어떠한 옷을 입어도 자신들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는 성장을 해온 셈이다. 지난해 레드벨벳은 '루키', '빨간 맛', '피카부'까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대표되는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톱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2018년 첫 컴백은 '배드 보이'로, 이곡은 세련된 무드기 느껴지는 힙합 기반의 R&B 댄스 장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궤도의 곡이지만 레드벨벳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발매 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현재(30일 오전 8시 기준) 소리바다, 벅스, 지니, 올레뮤직 등 4곳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믿고 듣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마침내 구축한 레드벨벳의 색깔이라 더욱 값진 성과다. 이처럼 끝없는 '레벨 업'으로 믿음을 증명하고 있는 레드벨벳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