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의드불패다. tvN '크로스'가 이를 입증했다.
29일 첫 방송된 '크로스'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가 살해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교도소 의무관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과 그의 딸이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인 고지인(전소민 분)과의 러브스토리가 더해질 전망.
1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연출이 돋보였다. 강인규는 교도소에 오자마자 복수 상대인 김형범(허성태 분)이 찌른 환자를 구해냈지만 고정훈에게 "난 사람 살리려고 의사된 게 아니다. 죽이려고 복수하려고 의사가 됐다. 내 인생은 이미 아빠와 동생이 죽었을 때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 죽은 여동생의 장기를 이식한 고정훈을 원망하며 "서둘러 수술해야만 했던 이유, 우릴 입양했던 의도. 희귀 혈액형 희귀 소아질환. 병원에서 쫓겨난 명예회복을 위해 우리 인주가 필요했겠죠.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가장 고통스럽게 복수하겠다. 반드시 이 손으로"라고 발톱을 드러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은 단단히 매료됐다. 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9%, 최고 4.9%(전국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람을 살리는 의술이 복수의 수단이 된 참신한 소재가 한몫했다. 파격적인 설정에 고경표, 조재현, 전소민, 허성태 등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앞으로 펼쳐질 강인규의 복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의학 드라마에 높은 관심과 사랑을 쏟았다. '크로스'가 2018년 의드불패 바통을 이어받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크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