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32)의 최종 행선지는 시카고 컵스가 될 것인가.
일본 '스포츠닛폰'은 30일 다르빗슈의 이적 팀으로 컵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 정보를 종합한 결과 컵스가 이달 중순 이후 다르빗슈에게 수정된 조건을 정식 제시했고, 다르빗슈가 원하는 조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스포츠닛폰은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하는 컵스가 조건을 수정, 다르빗슈 영입전에 맹공을 하고 있다. 다르빗슈도 에이전트 조엘 울프를 통해 계약기간과 금액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을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컵스는 여전히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다.
또한 스포츠닛폰은 다르빗슈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조직의 분위기와 연고지 주거 환경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18일 집이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테오 엡스타인 사장, 제드 호이어 단장 등 컵스의 수뇌부와 만남을 가졌다.
당시 다르빗슈는 3시간 반 동안 통역 없이 영어로 직접 대화를 나눴다. 만남 이후 다르빗슈는 "매우 좋은 미팅이었다"며 만족해했다. 컵스를 가장 먼저 만난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등도 만났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미국 'LA타임스'는 이날 다르빗슈가 다저스 복귀를 위해 오퍼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터너 등 다저스 동료 선수들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지난 28일 "지금 상황에서는 중요한 계약에는 걸림돌이 많다"며 다르빗슈 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다저스 복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컵스가 수정안을 제시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도 지난 29일 '다르빗슈가 이번주에 거취를 결정할 것 같다'며 선두주자로 컵스를 꼽았다. 미일 언론 보도를 보면 다르빗슈의 컵스행이 유력한 분위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