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7년만에 日 복귀…야쿠르트와 3년 10억엔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30 05: 19

메이저리그에서 6년을 뛴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6)가 7년 만에 친정팀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복귀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0일 아오키의 야쿠르트 복귀 소식을 알리며 3년 총액 10억엔 추정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닛칸스포츠'도 야쿠르트가 3년 총액 10억엔 대형 계약으로 아오키 복귀시 등번호 23번을 준비하고 기다렸다고 전했다.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오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고,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FA 시장이 매우 더디게 흘러갔고, 아오키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결국 2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친정 야쿠르트 복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주니치 드래건스도 아오키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었지만 야쿠르트와 의리가 우선이었다. 

스포츠닛폰은 '아오키가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0월31일 FA가 됐을 때 야쿠르트 키누 츠요시 구단 사장 겸 구단주 대행은 '아오키가 일본에 돌아온다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오키가 메이저리를 단념했고, 미국 이적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친정팀 복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아오키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 3개팀을 오갔다. 저니맨 신세였지만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93안타 5홈런 35타점 48득점 10도루 OPS .728로 쏠쏠했다.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아오키는 주변에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만약 일본에 돌아간다면 야쿠르트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
아오키는 지난 2003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야쿠르트에 지명됐다. 2년차였던 2005년 202안타를 터뜨리며 스즈키 이치로 이후 일본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야쿠르트에서 8년간 타격왕 3번, 최다안타-출루율 1위를 2번씩 차지했다. 8시즌 통산 985경기 타율 3할2푼9리 1284안타 84홈런 385타점 664득점 164도루 OPS .856. 
야쿠르트 구단 동의하에 2012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받은 포스팅 금액은 250만 달러. 아오키는 2012~2013년 밀워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5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2017년 휴스턴, 토론토, 뉴욕 메츠 등 7개팀을 오갔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성적은 758경기 타율 2할8푼5리 774안타 33홈런 219타점 377득점 98도루 OPS .738. 
야쿠르트는 2016년 5위(64승78패1무·.451)에 이어 지난해 6위(45승96패2무·.319)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2년 연속 하위권에 허덕였지만 아오키의 복귀로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산케이스포츠'는 '1번 중견수 기용이 유력하다. 지난해 구단 최다 96패를 당한 야쿠르트이지만 야마다 데쓰토, 블라디미르 발렌틴, 아오키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리그 최고 타선을 짤 수 있다'며 '아오키는 정신적 지주가 될 존재이기도 하다. 팀 재건을 위한 시너지 효과는 헤아릴 수 없다'고 전력 강화 효과를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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