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야구단에서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최재원은 "뭔가 느끼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야구단을 거쳐 가면서 한 단계 성장한 사례가 많다보니 자신 역시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1일 오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만난 최재원은 "훈련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 좋았다. 특히 경찰 축구단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금세 친해졌다.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우규민(삼성)의 FA 보상선수로 LG로 옮긴 최재원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3푼2리(142타수 33안타) 1홈런 12타점 20득점 3도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16년 8월 18일 수원 kt전서 장시환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턱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이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맞이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게 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재원은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릴 생각이다.
경찰 야구단에는 NC 시절 함께 뛰었던 김태군과 박진우가 있고 삼성 출신 김재현과 이흥련이 있으니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보게 돼 정말 기쁘다"는 게 최재원의 말이다.
경찰 야구단에서 재정비의 기회를 얻게 된 최재원은 "예전에 생각했던 타격 자세를 한 번 시도해볼 생각이다. 내게 가장 적합한 타격 자세를 찾고자 한다"며 "내야 수비 강화에도 더 신경쓰고 싶다. 내야를 하다가 외야는 되는데 외야를 하다가 내야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일단 내야에 집중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최재원에게 수치상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 앞서 말했듯이 "뭔가 느끼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군에서는 계속 경기만 하다보니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할 수 없다. 이곳에서는 이것저것 다 해볼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느끼는 게 정말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