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감독의 이색 제안, "퓨처스 포스트시즌 도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1.30 05: 59

KBO리그에 화수분 야구가 대세다.
각 구단마다 외부 전력 보강 대신 내부 자원 육성을 통한 전력 강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1군 뿐만 아니라 퓨처스 해외 전훈을 추진하고 훈련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팜 시스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프라 확대 못지않게 퓨처스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이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 도입'이라는 이색 제안을 했다. 

퓨처스리그는 경찰과 상무를 포함한 12개팀이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로 나눠져 팀당 96경기씩, 총 576경기가 치러진다. 4월초에 시작해 9월초 시즌이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경찰, 상무 등 군경팀을 제외한 10개 구단 산하 퓨처스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자는 게 유승안 감독의 생각.
그는 "경찰과 상무의 경우 군경팀의 특성상 일부 선수들이 전역하면 경기를 치를 수 없다. 그래서 경찰과 상무를 제외한 10개 구단 산하 퓨처스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안 감독은 경찰과 상무를 제외한 리그별 2개팀이 퓨처스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하는 방식을 예로 들며 퓨처스리그 경기수 확대보다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 도입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9월 1군 확대 엔트리를 시행하더라도 3군 선수들도 있으니 경기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를 도입하면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승안 감독은 퓨처스리그 포스트시즌 도입 뿐만 아니라 제주도 야구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리그를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해외 교육리그에 참가하지 말고 국내 구단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팀이 제주도에 모여 교육리그를 치른다면 기량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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