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의약품 부족으로 전 메이저리그 투수가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급성 폐렴에 걸린 마르코스 카르바할이 향년 33세를 일기로 숨졌다.
미 '야후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플로리다(마이애미 전신)에서 뛴 카르바할이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르바할은 지난 22일 응급실에서 급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치료에 필요한 약품이 없었고, 결국 이틀 뒤인 24일 숨을 거뒀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국가 전체적으로 식품 및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의약품은 필요한 유통량의 95%가 모자란, 태부족 상태다.
2005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카르바할은 첫 시즌 39경기에 구원등판해 53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플로리다에서 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카르바할은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 후 고국 베네수엘라 팀에서 뛰었다. 최근 은퇴 후 유소년 야구 팀에서 코치로 후진 양성에 힘쓰다 비극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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