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최강희 도전 ②] #전북_뜨거운_팬 #이동국 #봉동_삼겹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30 05: 09

지난 2005년 전북 현대에 부임한 최강희 감독은 오랜시간 팀을 이끌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 K리그 정상을 넘어 아시아 최강으로 거듭 나려는 전북은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주력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차출되어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전북은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최강희 감독이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구단의 수준을 높이는 것 그리고 마지막 목표인 전주성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다.
3차례 평가전 포함 전북은 지난 28일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복귀했다. 최강희 감독과 전훈 막바지 일본에서 가졌던 대화를 해시태그를 통한 키워드로 분류했다.

#오키나와_테스트
3차례의 연습경기는 테스트였다. 단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만약 완벽한 멤버로 이번 전지훈련의 결과를 얻었다면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팀이 언밸런스인 상태다. 따라서 크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팀에 가장 맞는 전술은 4-1-4-1이다. 그러나 3백 수비도 충분하다. 3일 동안 연습하고 서울과 수원에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따라서 큰 부담은 없다. 조직력만 맞춘다면 충분히 여러가지 전술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전북_아이덴티티_변화
좋은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었다. 이동국, 조성환 등 노장들과 젊은 선수들이 모두 함께 해냈다. 지금은 내가 잔소리를 할 이유가 없다. 선수들이 모두 알아서 잘 하고 있다. 지금이야 주전이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서울이나 수원 가고 싶다고 할 이유가 없으니까. 축구 선수라면 간절해야 한다. 축구가 취미인 선수들은 그냥 도태된다. 불평-불만이 많던 선수들은 어느 순간 없어졌다.
유럽에서 공부 할 때 매일 새로웠고 놀랐다. 구단은 투자를 하고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팬들은 뜨거워 지면 된다. 서로 상생하면서 전북의 아이텐티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경기장 몰입도가 정말 높아졌다. 팬들이 스스로 일어나 오오렐레를 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 항상 그런 것들 꿈꿔왔다. 감독-선수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팬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바로 쓰러질 정되가 되야 한다. 유럽 보다 더 뜨거워져야 한다. 피곤하고 답답한 일상을 축구장에서 모두 씻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게 하려면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야 한다. 적어도 이기려고 공격을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이동국
FA컵 득점왕이 없다고 말하는 친구다. 10시즌 두 자릿수 득점까지 채워야 한다. 전북에 와서 많은 걸 이뤘고 전북에 새로운 역사와 함께 한 선수다. 역사를 스스로 열어젖혔다. 2009년 첫 우승과 MVP를 만들었다. (이동국에게도 기회를 줄 것인가) 선배가 50이고 후배가 50이면 나는 선배를 뛰게 한다. 후배는 곧 선배가 되니까. 하지만 무조건 경쟁이다. 당연히 이동국도 무조건 경쟁을 해야한다. 체력이나 능력 등엔 전혀 문제가 없다. 두 자릿수 득점이 문제가 아니라 올해도 팀의 중심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시와_덤벼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만날 것이다(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1무 5패인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지난번 패배중 2경기 정도는 내 실수로 인해 생긴 일이다. 다른팀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시와 생각만 한다.
#봉동_삼겹살
봉동에 찾아 오시는 팬들께는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그래서 식사도 대접하고는 했다. 지금은 정말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훈련장까지 찾아 오기 힘들었다. 몇 차례 갈아 타고 방문한 분들께는 식사라도 대접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시면 훈련 지켜보시고 식사 같이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대접할 생각이다. 삼겹살이 문제인가.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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