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대를 노리는 수원의 두 가지 키워드... 데얀&세트피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30 05: 51

수원 삼성의 푸른 함성이 아시아 무대에 울릴 수 있을까?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30분 ACL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베트남의 FLC탄호아(이하 탄호아)를 상대한다. 
2018 ACL 플레이오프 일정은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매우 앞당겨졌다. 수원은 전지훈련 장소를 매해 떠나던 스페인 말라가에서 제주로 바꿨야만 했다.

탄호아전은 단판 승부인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우위를 가진 수원이지만 단판 승부의 변수는 무시할 수는 없다.
탄호아는 2차 예선에서 홍콩의 이스턴 SC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기세를 탔다. 하필 한파라는 변수도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경기장이 얼어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역시 "운동장이 얼어있는 것이 변수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여러 변수에 대한 고려한다면 역시 빠른 시간 득점이 필수다. 특히 이번 시즌 공격진에 대대적인 개편이 있는 수원으로서는 초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수원이 이번 시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서정원 감독이 공격진 중 내세운 키플레이어는 역시 데얀(37).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데얀은 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을 넣으며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300경기 출전(303경기)을 달성한 데얀이지만, 구단의 리빌딩 정책으로 인해 서울을 떠나야만 했다. 현역 연장을 꿈꾸던 데얀은 서울의 가장 큰 라이벌인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데얀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해 37경기에 출전, 19골-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을 보여줬다. 조나탄(톈진 테다)이 팀을 떠난 수원 입장에서는 데얀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데얀은 수원 입단 이후 즉시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수원 적응에 나섰다. 데얀 뿐만 아니라 새 용병 바그닝요, 크리스토밤 역시 전지훈련서 수원 팀훈련에 참여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린 상황.
서 감독은 직접 "새롭게 영입한 용병들도 전술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경기 나올 수 있다"면서 "데얀이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감각이 살아있다. 데얀에게 기대를 건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키워드는 세트피스다. 상대적 체격 우위를 살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탄호아를 괴롭혀야 한다. 수비적인 팀 상대로 가장 좋은 공략법은 역시 세트피스기도 하다. 
서 감독도 "탄호아전에서는 체격 우위를 살려 세트피스에서 승부를 보겠다. 여러 각도로 준비를 해서 전반 많은 득점을 노리겠다"고 예고한 상황.
탄호아전 수원이 승리한다면 AFC 조별리그 H조에 속하게 된다. 이후 호주 시드니FC, 중국 상하이 선화,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겨룬다.
만약 수원이 조별리그에 올라갈 경우 첫 경기는 오는 2월 14일 시드니FC 원정 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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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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