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30·다저스)가 올 시즌 목표를 높게 잡았다.
마에다 겐타는 2017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4.22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로테이션에서 밀렸지만 불펜에서 오히려 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마에다가 포스트시즌에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28일 다저스 팬페스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마에다는 “정규시즌에는 선발투수로 평균 148km을 던졌다. 플레이오프서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을 때 153km까지 기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에다는 “오랜만에 전력으로 던졌다. 선발투수라는 것이 내 안의 한계를 설정한 느낌이었는데, 구원으로 나오면서 여기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마치 조깅에 익숙해져 있다가 오랜만에 전력으로 달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본의 아니게 구원으로 전향했지만, 마에다는 새로운 시즌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18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힘껏 던져 속도가 나왔다. 선발투수로서도 상황에 따라 속구를 던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발로테이션을 지킨다는 목표로 18승을 목표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다저스는 다르빗슈가 떠났지만,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건재하다. 여기에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테워트, 워커 뷸러와 훌리오 유리야스도 호시탐탐 선발진입을 노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