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영입한 용병들도 전술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경기 나올 수 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것이다."
K리그의 수원삼성(이하 수원)은 오는 29일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베트남의 FLC탄호아(이하 탄호아)를 상대한다. 단판승부인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8 ACL 플레이오프 일정은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매우 앞당겨졌다. 수원은 전지훈련 장소를 매해 떠나던 스페인 말라가에서 제주로 바꿨다. 제주에서 수원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수원의 상대 탄호아는 베트남 V리그 우승팀 꽝남FC 대신 ACL에 출전했다(AFC 라이선스 조건 미충족). 탄호아는 2차 예선에서 홍콩의 이스턴 SC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끈 부이티엔둥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서정원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득점이 빠른 시간에 나오길 원하지만, 축구라는 것이 쉽지 않다. 실력 차가 있어도 골 넣는 일은 쉽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경우도 생각해서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두 팀간의 대결에서 객관적 전력은 수원이 앞서지만 매서운 한파가 변수다. 서 감독은 "운동장이 얼어있는 것이 변수다. 체격 우위를 살려 세트피스에서 승부를 보겠다. 여러 각도로 준비를 해서 전반 많은 득점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추운 날씨는 경기력보다는 선수들 부상이 걱정이다. 땅이 얼었다. 축구화 자체도 신기가 불편하다. 선수들 부상 걱정이 크다. 큰 일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은 '주포' 조나탄과 산토스 등이 떠났지만 데얀, 임상협 등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서정원 감독은 "새롭게 영입한 용병들도 전술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경기 나올 수 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것이다. 데얀 득점감각이 살아있다. 데얀에거 기대를 건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그는 "전세진-유주안 등 어린 선수들의 재능도 대단하다. 전세진이 어느 시점에서 활용할 것인지 선보인다"고 예고했다.
수원이 탄호아전에서 승리하면 본선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시드니 FC(호주)와 함께 H조에 속하게 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