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에 이어 H.O.T까지 뭉친다. 젝스키스 재결합 이후 가요계에 불었던 '재결합 바람'이 또 한 번 불 수 있을까.
MBC '무한도전' 측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H.O.T.가 2월 15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3' 특집 무대를 꾸민다고 밝혔다. 이들의 모습은 17일, 24일 '무한도전' 설특집 스핀오프를 통해 방송된다. 이로써 1세대 아이돌 양대산맥이었던 H.O.T.와 젝스키스가 모두 재결합에 성공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토토가' 특집을 통해 가요계 복고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5년 '토토가1'을 통해 지누션과 터보가 뭉쳤고, 2016년 '토토가2'에서는 젝스키스가 오랜만에 모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무한도전'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이끌어냈고, 젝스키스의 노래는 15년이 넘어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했다.
이들이 가진 진짜 저력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터보는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 3인체제로 재결합해 두 장의 앨범을 냈으며, 젝스키스 역시 YG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 지원 속 고척돔 콘서트, 신보 발표, 완전체 예능 출격 등 성공적 재결합의 좋은 예가 됐다.
가요계에도 복고 바람이 불었음은 당연한 결과다.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순위권에 10년이 훌쩍 지난 노래들이 랭크된 것은 물론, 클릭비, NRG 등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들이 아름답게 재결합해 동시대를 함께 했던 국민에게 추억과 향수를 선사했다.
'토토가' 특집 후 가요계에 불어닥친 파급력 상당했기에, 이번 H.O.T.의 재결합 무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H.O.T.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불렸던 S.E.S가 지난해 재결합한 전례가 있어 향후 활동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H.O.T.의 재결합은 가요계에 어떤 바람을 불고 오게 될까. MBC '무한도전'과 H.O.T., 거물 예능과 레전드의 만남에 관심이 더해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토니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