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에서 2018시즌 출격 준비에 한창인 인천유나이티드의 캡틴 최종환이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인천 선수단은 지난 1월 1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하루 3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 증진 및 팀 전술과 부분 전술 등을 다듬으며 예열에 나서고 있다.
이기형 감독은 올 시즌 역시도 최종환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장을 맡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연결고리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는 등 무게감 있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도 계속해서 주장을 맡게 된 데 대해 최종환은 “주장이라는 역할이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팀에서 선참이기도 하지만 주장이라는 부분은 또 다른 무게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내가 흔들리면 선수들도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팀의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주장으로서 자신만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종환은 “모두 같이 모여 있을 때가 아닌 개별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과 대화하는 게 주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들에게는 항상 ‘조금 더 자신 있게, 네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보여주라’는 이야기를 해주고는 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인천은 선수 유출을 최소화했다. 매년 반복되는 선수의 이탈을 줄임으로서 올 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용환, 문선민, 한석종 등 지난 시즌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기존 자원을 지킨 가운데 고슬기, 강지용, 이호석, 이우혁 등 알짜배기 자원들을 새로이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종환은 “사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면면을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태국에서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도 큰 문제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 최종환은 “기존 선수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한석종 선수가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 같고, 새로운 선수들 중에서는 (이)우혁이가 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종환은 “인천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뿐이다. 우리가 항상 어렵게 K리그 1(클래식)에 살아남고는 있지만 언제나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올해 역시도 인천 팬들께서 변함없이 큰 사랑을 보내주시면 우리도 사랑받는 만큼 꼭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한편 인천은 오는 2월 2일 태국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한국 남해, 중국 산둥 등지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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