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 산하 U-15유소년 팀이 ‘2018 금석배 전국 중학생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U-15유소년 팀은 29일 대회 개막 첫날 광주광덕중학교와 시합을 가진다. 지난달 이성근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구단 유소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편한 뒤 처음 참가하는 대회다.
금석배 전국 중학생 축구대회는 1992년 시작된 대회로 일제강점기인 1933년부터 1944년까지 경성 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故 채금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대회다. 국내에서 초·중·고등부 동시에 개최되는 유일한 대회로 전국대회 중 참가규모가 가장 큰 토너먼트 축구대회이기도 하다.
한국축구의 대들보였던 박지성 선수가 1992년 1회 금석배 대회에 세류초등학교 소속으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전 국가대표였던 박주영과 김두현, 현 국가대표 김영권 등도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32개 팀이 참가해 8개조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U-15유소년 팀은 29일 광주광덕중학교를 시작으로 31일 전남고흥FC U-15팀과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마지막 경기는 중학 명문팀인 전북동대부속 금산중학교와 다음달 2일 예정돼있다. 강원FC U-15팀은 지난 2016년 이 대회에 출전해 1승2패로 조별리그 예선탈락한 경험이 있다.
새로 부임한 이성근 감독은 이번 대회에 주장을 맡고 있는 미더필더 권도훈을 중심으로 4-1-2-3 전술을 사용해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권도훈은 강원주문진중학교 3학년으로 팀 내 에이스로 10번을 달고 뛰며 뛰어난 개인기와 패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는 여름 중등리그를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으로 선수단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전술을 많이 시도하고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해 모두가 개인기량이 상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구단에서 산하 유소년 팀부터 프로팀까지 선수들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개편을 단행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선수 개개인이 성인이 돼서도 프로축구선수로 성공할 수 있도록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워크숍 등을 통해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강원FC의 구단 철학을 공유하고 구단의 방향성과 맞는 팀 색깔을 입히려 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서울 신탁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한 유능한 유소년 축구 지도자다.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강릉 성덕초등학교 감독, 2013년부터 지난 1월까지는 강릉중학교 감독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강릉 성덕초등학교를 이끌고 전국 초등 축구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우수지도자로 선정될 만큼 유소년 축구에 이해가 깊다. 또 선수들과 소통에 능해 주입식 교육 위주인 유소년 축구계 풍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지도자다.
한편, 강원FC U-15유소년 팀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오는 3월3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되는 2018 전국 중등 축구리그에 참가한다. /mcadoo@osen.co.kr
[사진] 강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