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다섯 멤버들과 팬들 만을 생각하며 무대에 서자."
MBC '무한도전'이 삼고초려 끝에 H.O.T 완전체 무대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무려 17년만의 일. 오직 자신들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는 H.O.T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무한도전' 제작진과 H.O.T.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토가3'특집을 의논하게 되었고, "오직 다섯 멤버들과 팬들 만을 생각하며 무대에 서자!"라는 한 마음으로 오는 2월 15일 목요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3'특집 무대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H.O.T는 '무한도전' 측이 2014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을 준비할 때부터 공을 들였던 그룹. 이에 시즌1부터 현재의 시즌3까지, 무려 3년 동안 멤버들을 만나 특집 기획을 위한 논의를 했었다고 한다.
특히나 2016년은 1996년에 데뷔한 아이돌 1세대 H.O.T.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였기에 다섯 명이 무대에 함께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하지만 떨어져 지낸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쉽게 풀 수 없는 여러 상황들로 인해 재결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무한도전' 제작진은 설명했다.
2016년엔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이 된 바 있다. 이에 H.O.T의 재결합 여부는 늘 이슈를 몰고 왔고, 멤버들은 각종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함께 하고 싶지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장우혁은 중국 활동 때문에 재결합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오해를 많이 하시는 거 같다"며 "저는 하고 싶다. 안 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고 하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멤버들이 언급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언제나 걸림돌이 됐고 설상가상으로 문희준이 소율과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더욱 재결성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3년 간의 삼고초려 끝에 무려 17년만에 H.O.T의 재결합 무대가 이뤄지게 됐다. 물론 H.O.T가 젝스키스처럼 향후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될지, 또 어떤 파급 효과를 낳을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무대에 서겠다고 결심한 건 역시나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 이에 H.O.T 멤버들은 열심히 안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10대들의 우상'이었던 그들이 아이돌 1세대 전설답게 영광의 무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T의 재결합 무대는 오는 2월 17일, 24일 밤 지금의 본방 시간과 다른 편성 시간에 설날특집 '토토가3-H.O.T.' 편으로 방송이 될 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