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병규 30홈런-2010년 조인성 107타점
LG의 외국인 타자가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새로운 팀 역사를 세울 수 있을까. LG는 가르시아가 최대 약점인 타선의 득점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거인 가르시아가 LG의 역대 한 시즌 홈런-타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2015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가르시아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통산 2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 29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2015~16시즌에는 2년 연속 10홈런 이상, 장타력은 갖췄다.
2015시즌 중반 빅리그에 데뷔, 58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10홈런 OPS .79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2016시즌에는 주전 3루수로 134경기에서 2할7푼3리 14홈런 65타점 OPS .717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의 성장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지난해는 손가락 부상으로 3달 결장했고, 52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5홈런 19타점 OPS .620으로 부진했다.
시즌 후 애틀랜타는 주전 3루수로 유망주 육성으로 선회하며 가르시아는 KBO리그행을 결심했다.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진 못했지만, 한 수 아래인 KBO리그 투수 상대로 2015시즌에 보여준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LG 홈런의 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LG는 넓은 잠실구장의 제약도 있지만 거포들이 드물었다. 외국인 타자의 성공 사례도 손에 꼽을 만 하다. 외국인 타자 중 역대로 30홈런 타자는 없고, 100타점을 넘긴 외인 타자는 단 2명 뿐이다.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115경기에 출장해 3할3푼2리 2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LG 타자로는 첫 100타점. 2016년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26홈런 102타점으로 LG 구단 세 번째 100타점을 달성했다. 2000년 찰스 스미스가 삼성에서 76경기 20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7월말에 방출, LG로 이적해 42경기 15홈런 43타점을 보탰다.
LG 구단의 역대 최다 홈런은 1999년 이병규의 30홈런이다. 유일한 30홈런 기록. 역대 최다 타점은 2010년 조인성이 기록한 107타점이다.
류중일 감독은 중심타선으로 박용택, 김현수, 외국인 타자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순서는 유동적이지만 지그재그로 박용택-가르시아-김현수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우타자인 가르시아가 4번을 칠 가능성이 많다. 가르시아는 LG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 중 경력으로는 페타지니를 잇는 역대급으로 꼽을 만 하다. KBO리그에서 무난하게 적응해 장타력을 뽐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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