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이 '라디오쇼'에서 명불허전 입담을 자랑했다.
김호영은 29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느닷없는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김호영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독보적인 입담과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김호영은 "뮤지컬 배우로 시작했지만, 원래부터 예능으로 나가고 싶었다. 노홍철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는데, 결이 좀 다르다. 요즘 예능 섭외도 종종 받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DJ 박명수가 "한달에 얼마나 버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김호영은 "한달 수입이 의미가 없다. 늘 적자다. 돈을 참 잘 쓰는 편이다. 술, 담배를 안 하는데, 스트레스 푸는 걸 쇼핑으로 한다. 그리고 남한테 밥도 잘 산다. 형들이 있어도 동생인 내가 살 때도 있다"고 답했다.
"금전적인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호영은 "보통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늘 이렇게 얘기했다. '빌딩을 살 수 있는 배우'라고. 배우를 해서 빌딩을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솔직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호영은 지난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17년 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킹키부츠'까지 작품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으며, 여장남자 캐릭터도 많이 소화했다. 여기에 최근 트로트 음원 '인생은 짜라짜'도 발표했다.
직접 트로트 한 소절을 부른 김호영은 "어릴 때부터 트로트를 정말 좋아했다. 동요를 부르는 시절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 트로트 음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10년 전부터 하다가, 이번에 내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호영은 "매년 '전년도보다 인지도가 오르게 해주세요'라고 생각한다. 요즘 그런 단계를 살살 밟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이날 청취자들은 "오전부터 김호영 씨 목소리를 들으니까 잠이 확 깨고, 유쾌해진다"는 반응을 보였고, DJ 박명수는 "이정섭과 닮은꼴이고, 조권과도 비슷하다. 약간 노홍철, 홍석천 같기도 하다. 그리고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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