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진희가 ‘저글러스’와 관련된 논란과 관련해서 언급했다.
2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저글러스’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3일 종영한 드라마 ‘저글러스’는 비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직장 내에서 비서들이 겪는 애환과 감동을 그렸다.
극중에서 비서들 술접대를 하고, 불륜을 피우는 상사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는 등 사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비서 교육을 받고, 현직 비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도 많이 겪으시더라. 불편한 점도 많이 있으실 것 같지만, 현실은 훨씬 더 불편하다”고 말했다.
백진희는 ‘저글러스’에서 좌윤이 역할을 위해 단발로 머리도 자르고, 비서 교육도 받고, 실제 비서들을 만나서 비서로서 디테일을 채워나갔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다리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백진희는 “다리를 심하게 삐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좋은 기회가 왔는데, 못하게 될까봐 엄마랑 걱정도 많이하고, 매일 울면서 잠이 들었다. 다행이 치료가 잘 돼서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털어놨다.
‘저글러스’에서는 유독 물을 맞는 장면이 많았다. 백진희는 “영상사업부 직원들이 스프링클러를 맞는 장면을 다음날 7시까지 찍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계속 맞아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물이 한번 쏟아지고 나면 지칠까봐 서로 박수도 치고 격려도 했다. 물따귀도 맞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흥행하게 만드는 흥행요정 백진희가 스스로 꼽는 장점은 역시 성실함이었다. 백진희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성실함이다. 정말 꾀부리지 않고 연기한다. 그런 부분들을 함께 작업하는 감독님들이나 작가님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저 자신한테 떳떳하다. 어디서도 욕먹을 행동을 하지 않는다. 저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다면 풀릴 것이고, 루머라면 지나 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9세. 지금 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백진희는 이제야 현장에서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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