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출국' 강백호 "캠프 설레…좌익수 수비 적응이 목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9 13: 48

'괴물 신인' 강백호(19·kt)가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t 선수단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싼으로 출발했다. 주장 박경수를 비롯해 이진영, 홍성용 등 고참급 11명은 이미 일주일 전 출국한 상황. 이날 본진이 출국하며 '완전체' 구성을 갖추게 된다.
강백호도 본진에서 미국으로 떠났다. 강백호는 올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자원인 터라 '한국판 오타니'로 불리며 여느 2차 1번 드래프티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고교야구 모든 대회를 통틀어 타율 4할2푼2리(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143. 고교 3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29⅔이닝을 더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3을 마크했다. 기대는 당연하다.
그러나 제아무리 강백호라도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여야 1군 무대 연착륙이 가능하다. 강백호는 "좌익수 수비에 적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첫 캠프다.
▲ 설렌다.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동안 kt위즈파크에서 선배들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선배들과 함께 야구한다는 자체가 기대된다.
- 캠프 목표가 있다면?
▲ 당연히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다. 그 다음은 외야수 적응이다. 감독님께서 좌익수 훈련을 시키실 거로 들었다. 아마추어 때도 외야수 훈련은 해왔다. 아무래도 포수나 투수처럼 내가 맡아온 포지션에 비해 수비 부담이 덜하다. 평균만큼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 타격으로 보여줘야 한다.
▲ 프로 무대는 그간 봐왔던 아마추어 투수들과 다를 것이다. 타격 적응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빠른 공 적응이 관건이라고 들었다. 타격 기술은 선배들에게 배울 생각이다. 적응이 가장 큰 문제다.
- 김진욱 감독이 시무식에서 5할 승률을 강조했다.
▲ 감독님 뜻이 확고하신 것 같다. 열의 있게 말씀하셨다. 선배들도 파이팅 넘치는 반응이었다. 신인으로서 패기있게 해보겠다.
- 캠프 숙소는 누구와 쓰나?
▲ 송민섭 선배와 쓴다. (송)민섭 선배도 그렇고, 많은 선배들이 캠프 주의점을 강조했다. 선을 지키면서 열심히 하는 것을 얘기해줬다. 또, 페이스를 너무 일찍 끌어올리지 말라고 하셨다. 선배들 말씀대로 적절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
- 겨우내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 몸이 확실히 탄탄해졌다. 근력도 붙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다. 캠프에서 조금 더 느끼고 돌아오겠다.
-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부담되지는 않는지?
▲ 전혀 없다. 팬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어릴 때는 소심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소심해서 도움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선배들께 예의 지키며 열심히 하겠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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