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김태리의 엄마가 된다.
개봉을 앞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는 문소리가 연기한 주인공 혜원의 엄마 캐릭터를 공개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
문소리는 혜원의 엄마 역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날아라 펭귄'에 이어 '리틀 포레스트'로 임순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주연을 맡은 김태리와도 '아가씨', '1987'에 이어 '리틀 포레스트'까지 연속 세 작품을 함께 하며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문소리가 맡은 캐릭터인 엄마는 어린 딸 혜원에게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많은 추억을 남겼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한 통의 편지만 남긴 채 그녀의 곁을 떠나는,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다. '리틀 포레스트' 속 엄마는 “오랫동안 생각했던 일을 하고 싶어. 너에겐 미안하지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일거라 믿어”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했던 한국 엄마 캐릭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자유로운 인물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누구보다 완벽하게 소화해 낸 문소리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문소리 배우와는 여러 번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그녀가 연기한 엄마 역이 어떻게 그려질까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다. 역시나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의 캐릭터를 완성시켜주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리틀 포레스트'의 엄마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이 무엇을 선택하기에 앞서 용기를 갖거나 편견을 버리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라고 전해 문소리가 연기한 엄마 역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전형적인 모성을 벗어난 새로운 엄마를 그려낸 문소리의 연기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