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 콜핑팀)이 아픔을 뒤로하고 평창올림픽에 나선다.
노선영은 28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 대표 생활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분의 바람 덕분인지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지난 24일 평창행 좌절 이후 올린 흑백 오륜마크 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바꾸며 달라진 심경을 나타냈다.
노선영은 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종목 출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행이 좌절됐다.
그러나 출전권을 확보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승인한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극적으로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노선영은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와 팀추월에 참가해 2016년 골육종으로 생을 마감한 남동생 고(故) 노진규를 위해 빙판을 가른다./dolyng@osen.co.kr
[사진] 노선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