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2회만을 남긴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긴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극본 류보라, 이하 ‘그사이’)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다.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던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에게 시련이 닥치면서 마지막 2회 동안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배우들과 제작진이 마지막까지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직접 밝혔다.
# ‘해피냐 새드냐’ 위기 맞은 이준호♥원진아, 있는 힘껏 행복해 질수 있을까?
붕괴 사고의 상처가 강두와 문수의 삶을 불시에 덮쳐도 서로에게 내민 손을 붙잡고 단단히 이겨냈던 두 사람. 하지만 온전한 행복은 쉽지 않다. 강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심상치 않은 복선들이 깔렸고, 문수가 강두의 방에서 첫사랑 성재(홍경 분)의 휴대폰을 발견하면서 크게 충격을 받았다. 트라우마와 지독한 인연의 연결고리가 다시 고통스럽게 현실을 옥죄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던 이들에게 다시 닥친 위기는 더 잔인하고 고통스럽다. 남은 2회에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강두와 문수의 선택과 행보가 절절하게 그려진다. 강두와 문수가 할멈(나문희 분)의 유언대로 ‘있는 힘껏’ 행복해질 수 있을지, 두 사람이 꽃길을 걷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놓치면 안 될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출해온 김진원 감독 역시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강두와 문수에게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게 되는 마지막 여정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며 시청자들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각자의 답을 내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남은 2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상처의 땅에 세워지는 추모비, 진정한 치유와 회복 가져올까?
‘그사이’에는 무너진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등장한다. 윤옥(윤유선 분)과 동철(안내상 분), 재영(김혜준 분)을 비롯해 강두와 문수가 만났던 많은 유가족들이 있고, 마리(윤세아 분), 완진(박희본 분), 진영(김민규 분) 등 세찬 바람을 그대로 맞으면서도 버텨내야 했던 여러 삶이 있다. 쇼핑몰이 무너진 자리에 세워지는 추모공원과 추모비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주어진 숙제를 푸는 과정이자 상처를 딛고 살아내는 방법을 찾아낸 강두와 문수의 답이다. 유가족이면서 생존자인 강두와 문수가 먼저 떠난 이들을 기억하는 방법, 그리고 무너진 자리에 다시 서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방법이 추모비에 담긴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워질 추모비가 위안과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 상처 짊어진 네 남녀 이준호·원진아·이기우·강한나, ‘그냥 사랑하는 사이’ 될까?
사고는 강두와 문수, 주원, 유진의 삶에 각기 다른 모양의 상처를 남겼다. 가족과 가장 평범한 행복 그리고 꿈을 잃었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봐주던 단 하나의 사랑을 잃었다. 바이오타운 건설을 매개로 다시 만난 네 사람 사이에는 엇갈린 사랑, 끈끈한 유대감 등 복잡한 감정들이 피어났다. 강두와 문수가 서로의 상처까지 보듬는 사랑을 키워갔지만 위기를 맞았다. 주원은 자살한 설계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수의 말에 상처받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유진은 눈물로 주원을 떠나보냈다. 다시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네 남녀가 결국 어떤 ‘사이’로 남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준호는 “그 흔한 사랑하나 하기 힘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회복하고 사랑을 찾아나가는지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원진아는 “상처가 치유되고 아무는 과정이 모두에게 같은 방법일 수는 없다. 간절히 바라던 결과로 행복해질 수도 있고,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또 다른 시작을 맞으며 극복할 수도 있다. ‘그사이’의 인물들이 어떤 방향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삶을 살아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우는 “아픔과 상처에도 꿋꿋이 삶을 지탱해나가는 사람들이 찾아낸 치유와 회복의 해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강한나는 “모든 인물들의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어떻게 그려질지 지켜봐달라”며 ‘그사이’ 속 인물들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29일 오후 11시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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