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0)가 2018시즌 목표로 18승을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9일 마에다가 일본인 역대 한 시즌 최다 18승 도전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지난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 참석, "목표는 크게 하고 싶다. 개인 최고가 16승인 만큼 그 이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18승 도전을 선언했다.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도 "마에다는 과소평가되고 있다. 2년간 29승을 한 투수가 얼마나 있는가"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에 건너온 마에다는 첫 해 16승을 올렸고, 2년차가 된 지난해 13승을 따냈다. 2년간 통산 성적은 61경기 29승17패 평균자책점 3.80.
역대 일본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 18승이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지난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18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자카는 첫 해 15승에 이어 2년차 시즌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스포츠닛폰은 '마에다의 직구 구속이 올랐다. 첫 해 직구 구속이 90마일 전후였지만 2년차 후반기에는 93마일 이상 빨라졌다. 구원 투입된 포스트시즌에선 개인 최고 96마일까지 기록했다'며 스피드 상승이 마에다의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에다는 "오랜만에 구원으로 전력 투구를 했고, 구속의 한계치를 넘겼다. 비유를 하자면 그동안 조깅에 익숙해졌다면 모처럼 전력으로 달렸다. 선발투수로도 그렇게 몸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자신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9경기 모두 구원등판, 2승2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84로 위력을 떨쳤다.
다저스는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르빗슈 유가 FA로 빠져나갔고, 오프지슨 동안 외부에서 선발투수 영입은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 등 좌완 4명에 우완 마에다로 5인 선발진을 구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