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의 LA 다저스 복귀가 어려워졌다. 류현진의 2018시즌 선발 로테이션 입지는 이상무다.
다저스 파한 자이디 단장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팬 페스티벌 자리에서 올 시즌 선발진 운용에 대해 밝혔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자이디 단장은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계약을 하기에는 걸림돌이 있다"며 다르빗슈와 재계약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올 겨울 메이저리그 투수 FA 최대어인 다르빗슈는 아직도 새로운 팀을 결정하지 못했다. 한 때 다저스와 만남을 갖고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치세 기준을 넘지 않으려는 다저스는 큰 돈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르빗슈의 다저스 복귀는 어렵다.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 우완 워커 뷸러 등 유망주들도 당장은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않는다. 자이디 단장은 "뷸러가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시즌 내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토미 존 수술 후 복귀 두 번째 시즌이 된 만큼 투구 제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유리아스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자이디 단장은 "복귀에 낙관적이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중 어느 시점에서든 그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것이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유리아스도 "복귀 시점 목표가 있지만 그보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지에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그리고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전망이다. 외부 영입이 없고, 내부 유망주들의 콜업도 서두르지 않기로 한 만큼 류현진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25경기에서 5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부상 후유증을 털고 부활했다. 특히 후반기 11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3.17로 호투했다. 그러나 우승 청부사로 트레이드된 다르빗슈의 가세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탈락한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실질적인 첫 시즌이었던 류현진에겐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6⅔이닝으로 크게 무리하지 않았고, 충분한 회복기를 가질 수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류현진에게 있어 지금 다저스 상황은 여러 모로 긍정적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