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전원 잔류' 한화, 재계약률 90.9%-역대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29 06: 02

이번에도 전원 재계약이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내부 FA를 모두 잡았다. 
한화는 지난 28일 투수 안영명과 2년 총액 12억원에 FA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9일 투수 박정진(2년 7억5000만원), 24일 내야수 정근우(2+1년 35억원)에 이어 마지막 남았던 안영명까지 계약을 완료했다. 3명의 내부 FA를 전원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역대 내부 FA 선수 22명 중 20명과 재계약했다. 2006년 차명주, 2011년 최영필·이도형 등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FA 계약 선수 중 2명만 다른 팀에 빼앗겼다. 내부 FA 재계약률이 90.9%. 9~10구단 NC·kt를 제외한 기존 8개팀 중에서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화에 이어 KIA가 19명 중 15명을 잔류시켜 재계약률 78.9%로 2위. 그 다음으로 SK(23/32·71.9%) 삼성(25/31·78.1%) LG(18/27·66.7%) 두산(16/25·64.0%) 넥센(4/7·57.1%) 롯데(12/22·54.5%) 순이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보면 한화의 내부 FA 재계약률 90.9%가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 잘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송진우(3년 7억원)를 시작으로 2001년 장종훈(3년 7억원) 강석천(3년 5억1000만원), 2005년 오봉옥(2년 3억원), 2006년 송진우(2년 14억원), 2007년 권준헌(2년 5억원), 2009년 이영우(1년 2억1000만원), 2010년 강동우(1년 3억원), 2012년 신경현(2년 7억원) 등 베테랑들을 꾸준히 잡았다. 
이어 2012년 일본에서 돌아온 실질적 FA 김태균에게 최고 연봉 15억원을 주며 복귀시켰다. 이어 2013년 마일영(3년 8억원), 2014년 이대수(4년 20억원) 한상훈(4년 13억원) 박정진(2년 8억원), 2015년 김경언(3년 8억5000만원), 2016년 김태균(4년 84억원) 조인성(2년 10억원)까지 거의 다 눌러 앉혔다. 
한화가 놓친 내부 FA는 2명밖에 없다. 지난 2004년 투수 이상목이 4년 2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에 FA 이적했다. 이어 2011년 일본에서 돌아온 내야수 이범호가 1년 총액 12억원에 KIA로 이적했다. 이범호 복귀에 실패하며 후폭풍이 상당했고, 그 이후 팀에서 FA로 풀린 선수 12명 모두 재계약했다. 
그러나 한화의 FA 재계약 선수 중 제 몫을 한 것은 송진우·강동우·김태균·박정진·김경언 등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성공률이 높지 않다. 상당수 계약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퇴직금 형식으로 실패작이 됐다. 올 겨울 3명의 내부 FA들과 협상이 장기화된 것도 실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었다. 
FA 재계약률이 높은 것은 끈끈한 의리로 포장될 수 있지만 반대로 타팀의 매력을 끌 만한 선수가 많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올 시즌을 마친 후에도 한화는 이용규·송광민·최진행·윤규진·송창식 등 무려 5명의 선수들이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waw@osen.co.kr
[사진] 박정진-정근우-안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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